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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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文 퇴임 연설에 “부동산·국가부채·대북관계 등에 대한 반성·책임 없어”

“5년 내내 국민들 고통…‘국민 분열’은 역대 최악으로 기록될 것”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퇴임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연설에 대해 “5년 내내 국민들을 고통스럽게 했던 부동산 문제, 국가부채 증가, 대북관계 외교 악화 등에 대해서는 그 어떤 반성이나 책임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대통령으로서의 공과는 앞으로 역사에서 평가될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문재인 대통령 5년 동안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국민 분열’은 역대 최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임기 말 40%대 지지율을 유지했지만, 이 ‘40%만을 위한 정치’가 결국 국민들을 편 가르기 한 것 아닌가”라며 “거대 민주당은 국회에서 법안을 일방 처리하며 의회 민주주의를 후퇴시켰고, 그토록 국민들이 우려하고 반대했지만 국무회의 마지막은 권력자를 위한 ‘검수완박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끝을 냈다”고 지적했다.

 

양 대변인은 “국정은 행사로 보여주고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남겨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새로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 5년을 타산지석으로, 더욱 겸손하고 책임감 있게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퇴임 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퇴임 연설을 통해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며 “그동안 과분한 사랑과 지지로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며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