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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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무능은 오세훈…‘오세이돈’ 기억하시나”

“1기 시장 때 부채 11조원 이상 늘어
작년 취임 후에도 3조원 증가해”
2011년 물난리도 수해방지 예산 줄여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간 ‘무능’ 논쟁이 거칠어졌다.

 

송 후보는 11일 “오 후보 1기 당시 부채가 2006년 13조6000억원에서 2010년 25조 2000억원으로 무려 11조6000억원으로 거의 2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시 사상 최대 부채”라며 “3기 때도 2021년 4월 17조2000억원이던 부채가 11개월 뒤인 올해 3월 20조2000억원으로 무려 3조원 급증했다”고 직격했다. 송 후보는 “코로나19 영향이 있었다지만, 역시나 전시행정에 매달리고 있기 때문은 아니겠나”라며 “3조원의 부채의 원인에 대해 1000만 서울시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송 후보는 오 후보의 과거 행적을 거론하면서 ‘무능’을 강조했다. 그는 “‘오세이돈’이란 별명을 낳았던 2011년 여름 서울 시내 물난리를 기억하시나. 2011년 7월 우면산 산사태 발생으로 18명이 사망하는 등 2010~2011년 서울 시내에 68건의 물난리가 났다”며 “2010년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오세훈시장 임기였던 지난 5년 동안, 서울시의 수해 방지 예산이 연간 641억원(2005년)에서 66억원(2010년)으로 매년 감소했음이 확인됐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 수년 동안 수해 방지 업무를 퇴출시킨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한 첫 번째 무능”이라고 짚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4월 취임 이후부터 ‘상생방역’이니 ‘맞춤형 방역’이니 하는 정체불명의 용어를 사용하면서 중앙정부의 규제가 과도해 완화가 필요하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시민과 언론에게 보냈다”며 “특히 오 시장이 9억원을 들여 실시한 자가진단키트 사업은 수십만 건 검사 중 확진자 선별 실적이 4건에 불과해 사실상 성과가 없었고,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각종 특혜와 법령 위반이 밝혀지는 등 처참하게 실패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보여주기 행정’도 문제 삼았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커지고 있는 때에 ‘서울시 로고’를 바꾸겠다고 한 언론인터뷰를 꼬집었다.

 

앞서 오 후보는 송 후보가 인천시장 재임 당시 부채가 늘어났고, 공약이행률이 저조하다면서 공세를 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