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도심에 60여년간 자리한 종합경기장을 종합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최근 ‘정원의 숲’ 조성 사업이 착공한 데 이어 ‘전주시립예술관’ 건립 사업도 본격화 할 전망이다.
전주시는 12일 전주시립미술관 건립추진위원회와 자문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고 세부적인 미술관 건립 방안을 논의했다.
건립추진위는 미술관 운영, 전시, 건축, 예산, 법규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시립미술관 건립과 운영 방향 등 관련된 주요 업무를 심의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자문위는 지역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시민을 대표해 건립 사업의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전주시립미술관은 현재 전주종합운동장 야구장 일대 부지 5500㎡에 건축 연면적 8000㎡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완공 목표는 2025년이다.
전주시는 시립미술관을 ‘글로컬과 전주형 커뮤니티 미술관’이라는 주제로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이자 문화관광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과 글로벌 동향을 포함하는 ‘동시대 미술관’이자 다양한 계층의 시민 문화 향유권 신장과 관광객에게 특별한 예술세계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전주한옥마을과 함께 지역 대표 관광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지난해 상반기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를 거쳤다. 올해 들어서는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에 착수하는 등 건립 절차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 3월 말 종합경기장 부지에 ‘정원 숲’을 조성하기 위한 착공식을 했다. ‘정원의 숲’은 정원·마이스·미식·예술·놀이 등 5가지를 주제로 개발하기 위해 마련한 ‘시민의 숲 1963’ 중 하나다. 올해 말까지 사업비 27억원을 들여 일대 부지 8000㎡에 ‘풍경을 담은 정원’과 ‘초화 언덕 숲’, ‘마당 품은 길’을 주제로 한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문가뿐 아니라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전주만의 정체성을 담은 가장 전주다운 미술관이자 관광거점으로 만들어 문화도시 전주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종합경기장은 1963년 전국체전을 위해 시민의 성금을 모아 건립한 체육시설로 ‘시민의 숲 1963’을 비롯해 시립미술관, 컨벤션센터, 백화점, 호텔 등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