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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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취임 초에도 여·야 지지율 비슷. 단결하면 이길 수 있다”

"돌풍이 태풍으로 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사진)은 16일, 6·1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해 "단결하면 (민주당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고문은 이날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민주당 인천 통합선대위 출범식에서 "대통령 취임 20일 만에 치르는 선거인데도 (여야의) 지지율이 비슷한 새로운 역사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계양에 온 지 열흘째인데 주민들을 뵐 때마다 반겨주는 강도가 달라지고 있다"며 "인천 남동구·미추홀구·서구 등지를 다녀봤는데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돌풍이 태풍으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총괄상임선대위원장도 맡은 이 고문은 "대선이 끝난 뒤 치러지는 선거가 엄청 어렵다고 많은 분이 말했다"며 "모른 척하고 있으라는 사람이 많았지만 대선 패배로 (지방선거) 후보들이 겪는 어려움을 책임지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은 13척 배로 모두가 공포감과 두려움을 느낄 때 '사는 길은 죽기를 각오하는 것'이라고 했다"며 "대선 후 'TV를 켜지 못하겠다'는 국민의 좌절·절망을 새로운 희망과 투지로 바꿔 투표에 참여하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에서 이겨야 수도권이나 강원도 등 다른 지역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고문은 또 "민주당이 이겨야 우리나라 미래가 생긴다"며 "저를 포함한 민주당 후보들은 죽을 각오로 모든 것을 던져서 새벽이고 밤이고 국민들께 절박함을 호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은 지난 대선 때 심판을 선택했는데 혼내는 것은 한 번으로 충분하다"며 "이제는 누가 국민에게 충직하고 기여할 수 있는지 잘하기 경쟁으로 가야 균형을 맞추고 국민의 삶이 질도 개선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도 "수도권 지방선거 승리의 교두보인 인천부터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박남춘의 승리가 이재명의 승리로 (이 고문에게) 윤석열 정부와 맞서 싸울 힘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동수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이 고문의 출마로) 계양구에서 바람이 불고 있는 게 느껴진다"며 "이 '계양풍'은 어제 남동풍으로 변했고 미풍이 서서히 돌풍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돌풍이 충청도로 넘어갈 때쯤 태풍으로 변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리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이겨나가는 선거를 하고 있다"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