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9일 6.1 지방선거에 본인이 전면에 나선 것에 대해 “생즉사·사즉생 하듯, 두려움을 용기로 바꿔 이순신 장군이 이겨냈듯이 우리도 이길 길이 있다”며 “그 촉매의 역할을 누군가 해야 하는데 결국 이재명이 모든 것을 던져서 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밝혔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 인터뷰에서 “이순신 장군이 13척 남은 배로 너무나 어려운 전투 치러야 하는데, 우리 군사들은 공포감과 패배감 때문에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하고 도망가려고 하지 않나”라며 대선 패배 후 당의 상황을 빗대 설명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직접 선수로 나가고, 선대위원장도 맡고 지원도 하고 하면 선거에 도움되는 건 분명하다”며 “이 어려운 국면을 넘어서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한다, 다 던진다는 생각으로 출전했다”고 밝혔다.
또 “만약에 제가 직접 출전하고 선거 책임도 명시적으로 지고, 현장에서 직접 뛰면 아무래도 결집하는 데 도움 될 것”이라며 “그 효과가 조금씩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인천 계양을 선거 사무소 ‘가지치기’ 논란 등을 제기한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집권여당이 돼서 아직도 저 물어뜯고 있다”며 “없는 사실 지어내서 허위사실로 흑색선전하는 게 집권여당이 할 일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배우자 김혜경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을 국민의힘이 고발해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자기가 오물덩어리면서 저를 비난하는 구태, 적반하장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집권여당의 체신이 있지 않나. 언제까지 저를 쫓아다니면서 제 흉만 볼 건가”라고 비판했다.
최근 이 총괄선대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을 내놓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에 대해서는 “참 말이 많던데 쓸 데 있는 말만 하시라”며 “본인이 성 상납 의혹을 받고 있으면 거기에 대해 해명하고 책임지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를 향해서는 “10년 동안 다당제를 외치다가 갑자기 거대양당 한쪽에 투항했다”며 “10년 동안 거짓말했다면 국민에게 거대한 죄를 지은 것이고, 지금 마음이 바뀌었다면 국민께 ‘죄송합니다, 새 정치 포기 했습니다’, ‘다당제 포기 했습니다’, ‘거대양당에 제가 투항 했습니다’라고 사과 먼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게는 “토론은 대체 왜 안 하시는 거냐”라며 “오 시장 생각하면 ‘세금둥둥섬’(새빛둥둥섬) 이거 밖에 생각 안 나고 아이들 급식 뺏은 거(밖에 생각 안난다)”고 비꼬았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여부와 관련해서는 “적격이냐 아니냐(라고 판단하는) 이 저울에서 (새 정부가) 첫 출발하는, 첫 진용구성이란 측면도 조금은 고려해주자”고 여전히 신중론을 펼쳤다.
주변 의원들의 공감대를 묻자 “의견은 정말로 다양하다”며 “의원들 중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 때문에 매우 반대 분위기가 강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