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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청장선거-3] ‘행정가’ 전성수 vs ‘변호사’ 김기영… 보수텃밭 서초구 이번엔?

국민의힘 전성수 서초구청장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김기영 서초구청장 후보

전통적인 보수 텃밭 서울 서초구에서는 행정가 출신 국민의힘 전성수 서초구청장 후보와 변호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기영 후보의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서초구의 고질적인 교통체증 문제 해결을 주요 공약으로 앞세우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추진과 기업과 상업시설이 집중된 강남권 교통체증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전 후보는 20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서초구의 숙원사업인 한남~양재 구간 경부고속도로 지하화가 1번 공약”이라며 “두 번째로는 재개발, 재건축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로 지친 구민의 일상회복 프로젝트, 4차 산업 인재 양성, 어르신 커뮤니티 공간 확대 등도 전 후보의 공약에 담겼다.

 

전 후보는 서울시와 청와대, 행정안전부 등에서 30년간 공직생활을 한 행정가다. 특히 10년 전 오세훈 서울시에서 총무과장, 행정과장을 맡으며 오 시장과 인연도 이어왔다. 전임 서초구청장인 조은희 의원이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할 당시에는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전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통’이라면 조은희, 박성중, 전상수는 ‘서초3남매’”라며 “오 시장과 함께 서초구 71개 재개발 지역에 대한 협의를 잘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에 있어 험지에 출마한 김 후보는 “황금시대였던 통일신라는 존재하지 않고 무너지지 않은 로마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 변화하는 서초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군법무관 제대 후에 서초구에서 20년 넘게 변호사 생활을 한 김 후보는 2014년 서초구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김 후보는 경희대 법학과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후배기도 하다.

 

그는 “지역 주민들로부터 교통체증 해소문제를 가장 많이 전해 들었다”며 “서초구는 다른 지역에서 온 차들이 많아 체증이 특히 심한데 교통신호등 주기조정, 서초구 버스정류장 조정 등을 통해 구민의 출퇴근 시간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서초구 소상공인 지원, 서초구 제2청사 추진, 돌봄센터 직접 운영 등도 주요공약으로 내걸었다.

 

서초구는 지난 구청장 선거에서 서울의 24개 구청장을 더불어민주당이 휩쓸 때 유일하게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 출신이 살아남은 지역이다. 지역 국회의원 2명도 모두 국민의힘으로 서울에서 보수세가 특히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대선에서도 국민의힘 득표율(65.1%)이 더불어민주당(32.1%)의 2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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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egye.com/newsList/1000312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