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지역에 출마한 군소 정당 후보들이 정치교체를 내세우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일부 지역 기초의원 선거구 정수는 3~4명으로 늘어 소수 정당이 진입할 여지가 다소 커진 만큼 예전보다 제도권 진입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의당은 대전에 최숙 대전시의원 비례대표와 정은희 서구의원(다선거구)·김명이 유성구의원(라선거구) 등 모두 3명의 후보를 냈다.
정은희 후보는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에서 각각 2명의 후보를 낸 곳에서 대결을 펼친다.
인구 증가로 구의원 정원이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난 곳이어서 거대 양당 후보들과의 대결에서 군소 정당인 정의당 후보가 당선될지 관심을 받고 있다.
정 후보는 “서구 의회가 그동안 양당 의원으로만 구성되다 보니 그들만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짬짜미가 없지 않았다”며 “업무추진비 불법 사용, 외유성 연수, 셀프 징계 등 정의당 의원이 의회에 들어가 모두 바로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가현 정의당 대전시장 위원장은 “내부적으로 이기는 선거를 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하다 보니 다른 선거 때와 비교해 출마자가 적었다”며 “정의당 후보가 대전 지방의회에서 입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이은영 대전시의원(대덕구 1선거구)를 비롯해 이영주 서구의원(나선거구)·김선재 유성구의원(가선거구)·강민영 유성구의원(나선거구)·권의경 대덕구의원(가선거구)에서 당선을 노린다.
진보당은 충남에서 충남도의원 비례(이영남)와 논산시의원 다선거구(박현희), 부여군의원 다선거구(김지숙), 서천군의원 가선거구(박병문), 당진시의원 라선거구(김진숙) 등 5명의 후보를 냈다.
이들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유세 현장을 누비면서 “거대 양당의 폐해를 넘어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진보적 개혁과제를 실천하고 정치교체를 통해 좀 더 나은 시민의 삶을 실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충남에서도 소수정당 후보들이 본격 선거 운동 시작과 함께 ‘이름 알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충남지사에 출마한 충청의미래당 최기복 후보는 22일 충남 금산 장날을 맞아 장터에서 유세차를 세워놓고 청중 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연단에 올라 충청의 자존심을 지켜내자고 열변을 토했다. 최 후보는 1~2명의 선거운동원만 데리고 일선 시군을 누비며 유세 활동을 하고 있다. 충청의미래당은 이번 선거에서 최 후보 외에 충남광역의원 비례(김지현)와 천안시 기초의원 비례(안광숙) 등 모두 3명의 후보를 냈다.
정의당은 황환철 후보가 천안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충남도의원 당진 제2선거구에는 비례대표 의원인 이선영 의원이 지역구로 도전장을 냈다. 충남도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에는 한정애(여성 부문), 이태성(발전노동자 부문), 이선숙(인권·장애 부문), 강경두(청년 부문) 등 4명이 등록했다.
김경숙 천안시 기초의원(비례대표), 한쌍희 천안시의원(라선거구), 최범규 당진시의원(다선거구), 길태호 금산군의원(가선거구), 김후제 서산시의원(다선거구), 윤혜진 논산시의원(가선거구) 후보도 등록해 양당 정치의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