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치킨 뼈가 담긴 철제 그릇을 던진 60대 남성이 구속된 가운데, 이 위원장은 해당 사건에 대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2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자 김어준씨는 출연자 이 위원장에게 지난 20일 발생한 ‘치킨 뼈 그릇’ 사고 관련 “금요일 날 작은 사고가 있었다. 괜찮으시냐”고 불었다. 이에 이 위원장은 “뭐 저는 큰 피해는 없다. 저희는 선처했으면 했는데 구속됐다고 해서 안타깝다”고 답했다. ‘다친 분은 없냐’는 질문에는 “다친 것까진 아닌 것 같다. 누군가 맞긴 맞았을 텐데”라고 답했다.
김씨는 해당 사건을 정리하며 “철제 그릇을 옥상에서 던져 가지고, 그런 일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는 음식점 1층 야외테라스에서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지난 20일 오후 9시35분쯤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한 음식점에서 건물 밖 인도를 걷던 이 위원장을 향해 철제 그릇을 던져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 방해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를 22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선거 유세 중이던 이 후보가 거리를 지나갈 당시 1층 야외테라스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던 중 치킨 뼈를 담는 철제 그릇을 던졌다.
사건 현장에서 현행범 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가 시끄러워서 그릇을 던졌다”고 진술했다.
이 후보 측은 A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기 전 공지문을 통해 “이 후보는 자신에게 철제 그릇을 던진 가해자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과 관련해 ‘선처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속영장 신청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이다. 폭력 등 선거방해 행위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범죄다. 이번을 계기로 다시는 누구에게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도 “다만 이번만큼은 선처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