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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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동구청장 선거 2파전 재편… 진영간 대결 치열 전망

6·1 지방선거를 9일 앞둔 가운데 울산 기초단체장 선거가 2파전으로 재편되면서 진영 간 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임에 도전했던 더불어민주당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 후보는 지난 21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구청장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받았다”며 “당선무효형은 아니지만 무죄를 확신한 저로서는 억울하고, 선거에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셈이다”고 밝혔다.

 

이어 “벌금 80만원 딱지를 목에 걸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나 당원과 주민에게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사퇴를 통해 지방선거 승리의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2019년 7월 울산시 동구의 한 식당에서 구민 2명을 포함한 울산지역 정당 원로들에게 술값과 음식값 31만5000원 상당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일 울산지법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다.

 

정 구청장의 사퇴로 동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 천기옥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중구청장 선거도 3파전에서 2파전으로 재편됐다. 무소속 정창화 중구청장 후보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다.

 

정 후보는 “일신상의 이유와 건강문제로 후보를 사퇴하고, 국민의힘 김영길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한다”며 “지금부터 김영길 후보를 적극 지지하면서 선거에 압승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구청장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태완 후보와 국민의 힘 김영길 후보간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울산지역은 중·남·동구청장과 울주군수 등 4개 기초지자체장 선거에서 1대 1 양자대결 구도를 갖추게 돼 보수와 진보진영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동구청장 선거는 결과를 예측하기 더 어려워졌다. 최근 지역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천기옥 후보가 35.8%로 가장 앞섰고, 진보당 김종훈 후보 37.2%, 더불어민주당 정천석 후보가 16%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북구청장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동권 후보와 국민의힘 박천동 후보, 정의당 김진영 후보 등 3자 구도가 형성돼 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