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4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던 이재명 민주당 후보(사진 맨 앞)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들과 관련해 "당에서 많은 샘플로 안정적인 조사를 계속하고 있고, (격차가) 그렇게 좁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민석 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선거상황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이재명 후보는 주로 막판 일주일 중 (사전투표가 이뤄지는) 27~28일까지는 계양과 인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 후보자의 최근 계양을 지지도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추세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 스스로 인정하듯 계양에 진입한 게 최근의 일"이라며 "외지에서 온 거물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거물 외지인'이라는 느낌만 주는 게 아니냐는 게 작동하지 않았나 하는 판단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후보자가 전체 선거를 지휘하며 불가피하게 타지역을 다니는 측면이 있고, 상대의 과도한 네거티브가 결합된 것도 있다"며 여론조사가 실제와 별로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내놨다.
서울 판세에 대해서는 "이제 좁혀지는 일만 남았다"며 "전체적으로 맹추격을 벌여가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열세에도 불구하고 인물 우위가 확보된 구청장은 10군 데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일주일을 어떻게 치르냐에 따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의 서울 추격전을 가볍게 보면 안 될 것"이라며 "서울에서의 추격과 압박이 전국 선거를 뛰는 후보들의 기운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지사 선거에 대해서는 "초반부터 지금까지 계속 일관되게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며 "김동연 후보의 인물우위가 일관되게 나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초기 지지율에 힘입은 김은혜 후보가 가소 힘을 얻기도 했지만, 최근 여러 문제가 나타나면서 결국 (김동연 후보의) 인물 우위가 관철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인천시장 선거를 두고는 "초기 박남춘(후보자가) 좀 밀렸는데, 이재명 후보자가 계양을에 들어가면서 접전 지역으로 엎치락뒤치락 중"이라며 "끝까지 총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광재 후보가 출마한 강원지사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며 "지금 모든 조사에서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광재는 선거 천재고, 친노 적자 일뿐만 아니라 한국 정치에서 드물게 보이는 정치적 상상력과 콘텐츠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이광재 후보가 주도한 강원특별법은 지방정부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럼 결국 강원도민이 이광재를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충청권에 대해서는 "전체 혼전"이라고 분석했고, 양승조 현 지사가 출마한 충남지사 선거와 관련해서는 "인물 경쟁력이 강하다. 무세운 기세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이날부터 사전투표가 마무리되는 오는 28일까지 주요 지도부가 마이크를 잡고 '타겟킹 집중유세'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본인이 출마한 인천 지역에 머무르고,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충청·강원에, 박지현 위원장은 강원과 청년 쪽 유세에 집중한다.
오는 25일과 26일에는 지도부와 당 원로, 문재인 정부의 전직 장관들이 함께 지지를 호소한다.
우선 25일에는 선대위 지도부와 권노갑 전 의원 등 당의 원로,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등 문재인 정부의 장관등이 함께하는 '국정균형호소 총력 합동회의'를 개최한다.
26일에는 서울 용산역 부근에서 '국정균형호소단'의 집회가 이뤄진다. 서울은 권노갑 전 의원을 단장으로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황희·한정애 의원등이 함께하고, 경기도는 문희상 전 의장을 단장으로 김태년·안민석·전해철·권칠승 의원과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등이 가세한다.
김 본부장은 사전투표 기간을 마치고 29일~31일 등 본선거 전 사흘 간의 일정은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