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는 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서 국내에 총 21조원을 투자하고 올해 35만대로 예상되는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2030년 144만대까지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을 최근 공개했다. 이는 국내 전기차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기아가 투자하는 21조원은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과 전용 전기차 라인업 다양화, 부품·선행기술 개발, 인프라 조성, 전기차 관련 다각도의 신사업을 모색하는 전략제휴 등에 활용된다.
기아는 전기차 국내 생산 확대의 일환으로 오토랜드 화성에 수천억원을 투입해 연간 최대 15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신개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한다. 2023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산 시점에 연간 10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하며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최대 15만대까지 확장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총 32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약 12% 수준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까지 현대차는 제네시스 포함 18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춰 2030년 연간 18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기아는 2030년까지 전기차 13종을 출시해 2030년에 14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
지난 3월 현대차와 기아는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중장기 전략과 재무목표, 투자계획 등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는 수익성 극대화 노력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마련하기 위해 2022년부터 2030년까지 95조5000억원을 미래 사업에 적극 투자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총 2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1월 현대차그룹은 경기도 고양시 소재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 관련 간담회에서 향후 3년간 직접 채용으로 총 3만명, 인재육성과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약 1만6000명, 총 약 4만6000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국내 자동차산업 생태계 안정화를 위해 부품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중소 부품 협력사를 위해 2018년 12월 총 1조 6728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해 협력사의 경영 안정과 미래 신기술 투자를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적극 돕고 있다. 협력사 신기술 투자 지원 위한 미래 성장 펀드 운용, 부품 투자비 조기 지급, 중소 부품업체 경영 안정화 긴급 운영 프로그램 등이다.
코로나19 사태의 빠른 극복을 위해 2020년 2월 중소 부품 협력사에 1조원대 자금을 긴급 지원하고 와이어링 하니스 협력사의 중국 생산 공장 방역 및 직원 안전을 위한 지원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