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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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안정에 힘 보태달라”… 국힘, 전국 훑으며 ‘홍길동 유세’ [6·1 지방선거]

‘진영 결집에 승패 달려’ 세몰이
이준석 “野 방해못하게 해달라”
경남·충북·강원 1000㎞ 대장정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가 27일 경남 함양군 지리산함양시장 앞에서 서춘수 함양군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함양=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는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경상도와 대구·충북·강원 등 전국 곳곳으로 흩어지는 ‘홍길동 유세’를 펼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선거구당 유권자수가 적은 지선 특성상 진영 결집도에 선거 승패가 달렸다고 보고 막판 세몰이에 들어간 것이다. 당 지도부와 주요 후보들은 이날 오전 일제히 사전투표를 하며 지지층을 투표소로 끌어내는 데도 주력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출발해 경남 하동·함양, 충북 제천, 강원 삼척·강릉·원주 등 하루 동안 1000㎞가 넘는 유세 대장정을 펼쳤다. 사전투표 첫날인 만큼 전국 표밭을 고르게 다지며 지지층 결집에 집중한 것이다. 이 대표는 ‘정권 안정론’과 ‘강한 여당 후보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함양 유세에서 “이번 선거에서 다시는 더불어민주당이 정권교체의 의미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해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국민의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천 유세에서는 “우리 대통령께서 (제천에) 고마움을 많이 갖고 있다”며 “고마움은 우리 당이 갚겠다. 같이 일할 수 있는 여당의 힘 있는 시장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유세지를 이동하면서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타격하는 공중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차량 이동 중에 이재명 후보가 한 말이 왜 제주도 관광 말살인지 정리해 보겠다”며 이 위원장이 내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이 대표는 “교통에 대한 이해도 없고, 아무 대책 없이 그냥 본인이 좋아하는 땅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은 강원 원주에서 중앙선대위 현장회의를 열고 강원 표심을 공략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울산 현대중공업 지원유세에 이어 경북 영천·구미, 대구를 오가며 지원유세를 펼쳤다.

27일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가 권성동 원내대표, 박정하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와 함께 강원 원주시 원주문화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한 뒤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날 지지자들을 사전투표소로 끌어내는 데 당력을 집중하기도 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원주문화원에서 사전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일이든 미리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의힘 지지자 여러분께서는 본투표 이전에 사전투표를 활용해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요 승부처 후보인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 등도 이날 각자의 선거구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전원이 사전투표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28일 윤형선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국민의힘이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까닭은 민주당이 지난 지선에서 압승한 후 4년 동안 다져 온 지역조직세를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김형동 선대위 대변인은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자체 분석했을 때 투표율이 높을수록 우리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있다”며 “투표율이 60%를 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