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군포시 산본동의 한 아파트 단지가 준공 30년이 지난 노후 1기 신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1기 신도시는 정부가 폭등하는 집값 안정과 주택난 해소를 위해 고양 일산, 성남 분당,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에 만든 계획도시로 최근 건축한 지 30년이 지나거나 도래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속출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재건축과 리모델링 사업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27일 군포시는 산본동 한라주공 4단지 1차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에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문 발송은 지난달 20일 준비위 측이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자 현지조사를 거쳐 나온 조처다.
예비안전진단은 재건축을 위한 첫 번째 관문으로, 이후 안전진단을 위한 준비위의 예치금 납부와 시의 안전진단 업체 선정을 위한 발주가 이어진다.
이번 조사에서 해당 단지는 구조안전성과 설비 노후도는 D등급(조건부 허용), 주거환경 및 건축 마감은 E등급(불량)을 받았다.
아파트 재건축은 기준 연한인 준공 30년을 넘은 뒤 안전진단 통과 등급인 D등급이나 E등급을 받아야 추진할 수 있다.
1248가구 규모의 한라주공 4단지 1차 아파트는 1992년 4월15일 준공해 재건축 연한이 지났다. 이번 예비안전진단 통과로 인근 분당·일산·평촌·중동의 1기 신도시 노후 아파트 단지 사이에서도 안전진단을 받기 위한 움직임이 경쟁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군포시 관계자는 “1기 신도시 가운데 재건축을 위한 예비안전진단이 통과된 곳은 이번 사례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군포시는 관내 3기 신도시 등 도시개발에 따른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 철도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3기 신도시 지역인 군포와 의왕, 안산을 연결하는 도시철도 노선과 수도권을 연계하는 광역철도 노선 등 새로운 철도망 구축 계획과 사전타당성 연구를 위해 용역을 진행 중이다. 현재 시는 기존 복합물류터미널과 공공택지지구(부곡·당동2·송정)가 새로운 광역교통망 구축 없이 국도 47호선과 영동·서해안·수도권제1순환 고속도로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개발돼 심각한 교통난을 겪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