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서울 은평구는 ‘현역 구청장 프리미엄’을 가진 김미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은평구의원을 거친 남기정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은평구는 전통적인 진보 우세 지역으로 올해 대선에서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더 많은 표를 줬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은평 토박이’ 김 후보는 4·5대 은평구의회 의원을 거쳐 8·9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은평구청장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주요 공약으로는 5대 분야 30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과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및 조기 착공을 위한 유관기관 협의 진행, GTX-A 연신내역 상권 활성화, 서울혁신파크를 국제학교·서울시립대 은평캠퍼스·어린이복합문화시설 등으로 개편, 서부경전철 조기 착공, 고양·은평선 신사고개역 신설 추진, 수색·DMC역 일대 복합 개발 등을 내놓았다.
또 민관합동 재개발·재건축 신속추진단 구성, 녹번·응암동 중학교 설립 추진, ‘은평형 돌봄 시스템’ 구축, 은평 문화올림픽 개최 등을 약속했다.
남 후보는 6대 은평구의원과 은평청년회의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미래정치연합본부 서울본부장으로 일했으며 현재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DMC 철도역사 복합개발, 국립보건원 부지 ‘경제문화타운’ 개발, 정신건강·노인·치매 등에 대한 특화·전문 병원 지정 운영, 은평 역세권 규제 완화를 통한 용적률 상향 지원 등이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액은 김 후보가 5억4600만원, 남 후보가 49억8900만원이다.
은평구는 역대 선거에서 진보 후보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다. 올해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1.2%를 얻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44.6%)를 앞섰다.
21대 총선의 경우 은평구갑에서 민주당 박주민 후보가 64.29%를 얻어 미래통합당 홍인정 후보(33.94%)를 크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은평구을에서도 민주당 강병원 후보(57.41%)가 미래통합당 허용석 후보(36.23%)를 눌렀다.
7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김미경 후보(66.55%)가 자유한국당 홍인정 후보(23.17)를, 6회 지방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우영 후보(55.33%)가 새누리당 임승업 후보(41.22%)를 앞서며 구청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남 후보가 근소하게 우위를 보였다.
김 후보가 지난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수행비서를 통해 은평구 공무원과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 200여박스를 보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점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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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egye.com/newsList/100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