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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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여름 더위에 개성 있는 빙수 “눈에 띄네”

전국의 디저트 맛집, 독특한 빙수 내놓으며 여름시장 공략
단호박 빙수, 토마토 빙수, 삼척곰치빙수, 옥수수빙수 등
근대골목단팥빵 '단호박 빙수’. 뉴시스

 

5월 들어 25도를 오르내리는 더위가 계속되면서 시원한 여름 디저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이에 전국 각지의 디저트 맛집들이 독특한 콘셉트와 인상적인 비주얼을 갖춘 빙수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단호박, 토마토처럼 빙수와의 만남이 조금은 낯선 재료를 활용해 새롭고 특별한 맛을 선사하는가 하면 칵테일, 옥수수, 물고기를 떠올리는 재미있는 비주얼을 내세우며 벌써부터 여름 디저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구 3대 빵집’인 근대골목단팥빵은 신메뉴 ‘단호박 빙수’를 선보였다. 단호박 빙수는 단호박, 곶감 등 전통적인 식재료를 활용하고, 유기그릇에 빙수를 담았다.

 

근대골목단팥빵은 옛날빵 전문 베이커리답게 우리 고유의 맛과 감성을 가미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맛이 돋보인다. 곱게 갈아 쌓은 우유 얼음 표면에 단호박 크림을 듬뿍 바르고, 꿀, 피스타치오 등을 토핑으로 더해 ‘단짠’ 매력을 연출했다.

 

근대골목단팥빵만의 특제 단호박 크림은 달콤한 단호박 무스와 진한 크림치즈를 황금 비율로 조합해 만들었다. 화룡점정은 속을 크림치즈로 채운 쫄깃하고 달콤한 곶감이다. 샛노란 빙수 위에 장식된 영롱한 주황빛의 곶감이 고전미를 물씬 풍기며 입맛과 눈맛을 동시에 사로잡는다.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 '토마토 빙수'. 뉴시스

 

경북 경주시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의 라운지 파노라마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토마토 빙수가 명물이다. 명품 토마토로 불리는 경주 토마토로 만들어 더 상큼하고 진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새빨간 비주얼과 새콤달콤하고 싱그러운 제철 토마토 맛이 어우러져 여름철 뚝 떨어진 입맛과 기력을 보충해준다.

 

이 메뉴는 지역 농·수산민과 상생에 기여하는 ‘로컬 푸드 피에스타’의 일환으로 준비했다. 코오롱 호텔만의 특별한 토마토 빙수는 토마토 수확 기간인 6월 31일까지 맛볼 수 있다.

 

강원도 삼척에 위치한 카페 피크닉키키에서는 ‘삼척곰치빙수’가 인기다. 동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선인 곰치를 연상시키는 이름과 모양으로 재미를 선사한다. 곰치의 특징인 검은 비늘은 빙수 위에 흑임자 가루를 듬뿍 올려 표현했고, 고소함을 배가시켜주는 아몬드 플레이크 토핑까지 솔솔 뿌렸다.

 

긴 그릇에 담긴 빙수 양 끝에는 각각 붕어빵의 머리와 꼬리 부분을 올려 ‘물고기 빙수’라는 특징을 재치있게 보여준다. 빙수 속에는 떡과 초코볼, 국산 팥으로 정성껏 만든 팥소를 채웠다.

 

서울에서는 청담동 디저트 맛집 메종 드 라 카테고리의 ‘옥수수빙수’가 매해 여름 만나볼 수 있는 별미다. 부드러운 우유 얼음 위 옥수수를 그대로 본뜬 형태의 아이스크림 장식이 포인트다. 통옥수수의 디테일한 모양까지 똑 닮은 옥수수 아이스크림이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해준다. 달콤한 옥수수 맛까지 그대로 재현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모히또 빙수'와 '자몽 빙수'. 뉴시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실란트로 델리의 ‘모히또 빙수’와 ‘자몽 빙수’도 있다. 모히또 빙수는 상큼한 라임에 향긋한 민트를 곁들여 상쾌한 맛을, 자몽 빙수는 탐스러운 주홍빛 자몽 과육을 눈꽃 우유 얼음 위에 아낌없이 올렸다. 톡톡 터지는 과육과 자몽 특유의 달콤 쌉싸름한 향미와 부드러운 눈꽃 우유 얼음의 맛이 한데 어우러져 오감 만족을 선사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