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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산불이… 밀양 ‘3단계’, 진화시간 24∼48시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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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경남 밀양 춘화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하늘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뉴시스

31일 오전 경남 밀양시 춘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계속 확산하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오후 2시30분 현재 산불진화헬기 42대(산림 26, 국방 10, 소방 6대)와 산불진화대원 1552명(산불특수진화대원 등 136, 산림공무원 520, 소방 176, 기타 720)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산불영향구역은 150ha로 추정되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 마을 100가구 476명이 산불을 피해 대피했으며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민가 보호를 위해 방화선 구축을 완료하고 산악지역에 진화대원을 구역별로 배치해 진화하고 있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남태헌 차장은 “공중과 지상의 가용장비를 최대한 동원하여 주불 진화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진화가 완료될 때까지 인근 주민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산불은 이날 오전 9시25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 일원에서 발생했다. 해당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대기가 메마른 데다 때마침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길이 빠르게 번졌다. 밀양시 관계자는 “불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다고 바람을 탄 불길이 이산에서 저 산으로 계속 옮겨붙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바람이 북쪽으로 불어 산불은 산 아래쪽보다는 정상 쪽으로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발생 산불 누적 건수. 산림청

산림청은 오전 11시 45분 ‘산불 3단계’ 및 산불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면적이 100∼3000㏊ 미만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산불 국가위기경보 ‘심각’ 기준은 산불위험지수가 86 이상인 지역이 70% 이상이거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대형산불로 확산될 개연성이 높다고 인정되는 경우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산림청 등 관계 기관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산불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라”라며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산불 진화대원들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크고 작은 산불이 586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발생 건수 349건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연말까지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했던 2017년(692건)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31일 오전 산림청 헬기가 경남 밀양 춘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뉴시스

산불 발생 건수는 경기가 133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94건, 경남 77건, 강원 62건, 전북 44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산불 피해 면적은 2만3918ha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산불 피해 면적이 가장 컸던 2019년(3255ha)보다 6배 이상 넓다. 지난 3월 울진·삼척 산불 영향으로 2만ha 이상이 한꺼번에 소실된 영향이다.

 

기후변화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봄철 산불이 대형 산불로 번지는 사례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작은 불씨가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산림 주변에서 화기사용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