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방 당국이 전국 소방동원령을 격상했다.
화재는 지난달 31일 오전 9시 25분쯤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번지 일대 화산 중턱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했다.
다행히 산림만 태우고 인명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오전 9시 기준 밀양 산불 진화율은 48%정도 였으나 일부 지역에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피해구역이 넓어지고 진화율이 뒷걸음질 쳤다.
이에 2일 오전 9시 기준 피해면적은 676㏊, 진화율은 45%로 내려왔다.
소방청은 지난달 31일 발령한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2일 오전 9시 30분부터 2호로 격상시켰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타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소방력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 2호(10%), 3호(20%)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헬기 53대, 장비 303대, 인력 1천783명이 현장에 출동해 민가, 송전선로 등 시설을 보호하면서 주불 진화를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