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감이 12년만에 바뀌었다. 전교조 출신 장휘국 교육감이 3선 연임으로 출마를 하지못하면서 한 때 10여명의 후보가 난립했다. 5명의 후보가 출마한 6·1지방선거에서 광주교육대 총장을 지낸 이정선 후보가 34.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 당선자는 4년 전 장 교육감과 대결해 2.17%포인트 차이로 석패했지만 재수 끝에 광주교육 수장 자리에 올랐다.
당시 선거 패배 후 이 당선자는 해외 교육에 대한 식견을 높이기 위해 호주를 방문, 연수의 시간을 가졌다. 미래사회와 학교교육을 주제로 현장 교사들과 스터디를 이어가며 연구활동의 폭을 넓혔다. 홀몸노인과 소외계층 학생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교통 봉사와 배식 봉사 등도 쉼 없이 이어가는 등 사회 약자들의 아픔도 공감했다.
이 당선자는 “광주시민과 더불어 광주교육을 확 바꾸겠다”며 변화를 시사했다. 그는 “실력광주가 무색할 정도로 우리 아이들의 무너진 실력을 다시 쌓아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이 당선자는 또 교육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그는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고,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며, 새로운 대안교육으로 광주교육의 다양성을 넓히겠다”며 “AI(인공지능)를 비롯한 미래기술을 학교에 도입하고, AI 마이스터고를 신설하며, AI 중점도시에 걸맞은 미래 교육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여러 후보들의 좋은 정책과 비전은 포용하고 통합해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라며 “시민들의 다양한 소통과 참여의 장을 마련해 광주 교육이 바뀔 수 있는 토대를 쌓겠다”고 했다.
이 당선자는 순천 매산고와 한양대를 졸업했으며, 미국 럿거스 뉴저지주립대학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