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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1분기 환율 안정적이었다면 물가상승률 3.8%→3.1%"

사진=연합뉴스

환율이 안정적이었다면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 수준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3일 ‘환율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한경연은 2003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19년 동안의 월별자료를 이용해 원·달러 환율 상승률이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추정했다.

 

전년 동월 대비 환율이 1%포인트 높아지면 소비자물가는 0.1%포인트, 생산자물가는 0.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이를 토대로 한경연이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 변화(전년 동기 대비 8.2% 상승)가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에 미치는 영향력을 추정한 결과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3.8%)에 대한 환율 기여도는 0.7%포인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이 안정적이었다면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낮아질 수 있었다는 게 한경연의 분석이다.

또 1분기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8.8%였는데, 환율상승의 기여도는 2.0%포인트로 분석됐다. 환율이 안정적이었다면 생산자물가도 6.8%로 낮아졌을 것이라고 한경연은 추정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환율이 상승하면 기업의 원재료 수입 가격이 올라가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 실증적으로 확인됐다”며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국제원자재 공급 애로 타개에도 노력해야 하지만 무역수지 흑자 전환 등 환율 안정을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