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년 넘게 일시 중단됐던 외국인 무사증 입국 제도가 재개되면서 첫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3일 제주를 찾았다.
이날 제주국제공항 입국장에는 ‘안녕하세요’를 뜻하는 태국어 ‘사와디캅’ 인사말이 울려 퍼졌다.
이날 0시 10분 태국 방콕에서 178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는 오전 9시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오는 6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 관광을 즐길 예정이다.
관광객들은 별도 격리 없이 관광에 나선다.
입국 1일 차에 시행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입국 후 3일 이내’로 완화됐지만, 여행 일정에 따라 관광객들은 당일 서귀포열린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바로 여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태국 관광객 178명은 모두 백신 접종 완료자다.
하지만 제주국제공항에는 코로나19 검사센터가 마련돼 있지 않아 단체버스를 타고 인근 병원까지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인천국제공항에는 검사센터가 설치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하자마자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은 공항 내 코로나19 검사센터를 설치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 6월 내 만들 예정이다.
제주도와 제주관광협회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를 대상으로 PCR 검사비의 절반가량인 1인당 5만원을 지원한다.
제주도는 감염병 유입 차단을 위한 임시 격리시설을 마련하고, 확진자 수송을 위한 ‘방역택시’ 2대를 공항에 배치했다.
한국관광공사와 제주도, 제주도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형회, 한국관광공사, 제주항공 등은 이들 첫 외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환영 행사를 열었다.
제주도와 관광공사 등은 관광객들에게 꽃다발과 웰컴키트, 제주안전여행키트 등을 전달하며 환영 분위기를 한껏 북돋웠다.
태국인 관광객들은 “코로나19 탓에 입국 과정에 서류가 많아 힘들었지만 그래도 한국 사람들이 친절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들 관광객은 서귀포에서 PCR 검사를 받은 뒤 바로 천지연폭포와 카멜리아힐 등을 관광할 예정이다.
이어 3박 4일간 용두암, 에코랜드, 송악산, 용머리해안, 산방산,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등을 차례로 여행한다.
싱가포르 스쿠트 항공도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주 3회 일정으로 제주∼싱가포르 직항 노선을 운항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방콕∼제주 전세기를 시작으로 제주 해외관광 시장이 단계적으로 확대될 것” 이라며 ”관광객이 안심하고 제주를 즐길 수 있도록 관광 수용태세를 강화하고, 안전한 제주관광 홍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