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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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자동차 산업 인질 삼아 파업 벌인 화물연대 규탄”

8일 오후 충남 아산현대자동차 출고장 앞 도로에서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이 완성차를 싣고 나오는 화물차를 막고 파업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동차산업연합회(KAIA) 등 10개 자동차 업계 기관은 8일 “자신들의 목적을 관철하기 위해 아무런 상관도 없는 자동차 산업을 인질 삼아 파업을 벌인 화물연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 팬데믹, 반도체 수급 등 글로벌 공급 위기에 더해 탄소중립과 미래차 전환 등 구조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영업이익 감소와 적자 확대로 생존 위기에 처한 자동차 업종을 대상으로 파업과 물류 방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극단적으로 이기적인 행동”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들은 “화물연대 내부에서도 일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등 요구 사항은 자동차 물류 업종의 경우 임금이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수준보다 높아 해당이 없다며 반대하는 상황”이라며 “조립산업 특성으로 인해 한 가지 부품이라도 물류가 원활하지 않으면 전체 자동차 산업의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는 약점을 악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완성차 탁송이나 부품물류 등 자동차관련 물류업종은 안전운임제보다 높은 운임을 지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화물연대가 자동차업계의 가동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파업과 물류방해 행동이나 기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며 “이러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파업 등으로 인하여 우리 업종에 피해를 야기하는 경우 고발, 고소 등 법적 조치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