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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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文정부 핵심’ 서훈 前국가안보실장도 워싱턴行

연수 계획 세우고 지역 대학 등과 접촉
정권교체 후 정치와 거리두기 행보 분석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뉴시스

문재인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과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서훈 전 실장이 조만간 한국을 떠나 당분간 미국 워싱턴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서 전 실장은 워싱턴에서 연수 계획을 세우고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 서 전 실장은 워싱턴 소재 대학과 싱크탱크 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에 들어간 서 전 실장은 1995년 워싱턴에 있는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국제공공정책학과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서 전 실장은 지난 3월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4월부터 출국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정부에서 핵심 요직을 거치며 국내외 문제에 깊숙이 관여한 만큼 정권교체 후 국내 정치와 거리를 두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서 전 실장이 대북관계에 정통한 만큼 워싱턴 정가에서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서 전 실장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통화할 때 문 전 대통령과 동석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