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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다음날 방사포 5발 쏜 북한

제1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1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가운데),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과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북한이 12일 서해상으로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5발 발사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국방장관이 북한의 ‘강대강’ 대외정책 기조에 맞선 3국 공조 방안에 합의한 지 하루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7분경부터 11시3분경까지 북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수 개의 항적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합참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서해안 지역에서 서해상으로 방사포 5발가량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포 기종은 구경 300㎜ 미만으로, 유도기능이 없는 122㎜ 또는 240㎜인 것으로 추정된다. 

 

올 들어 19번째이자 윤석열정부 출범(지난달 10일) 이후엔 네 번째인 북한의 이번 무력도발에 대해 합참이 마지막 항적 포착으로부터 10시간가량 지난 후에야 공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새 정부는 북한의 도발 직후 ‘미상의 발사체’ 대신 ‘탄도미사일’을 적시하는 원칙을 세웠고 지난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과 초대형 방사포(KN-25) 등으로 추정되는 8발의 발사체에 대해서도 언론에 관련 사실을 공표해왔지만 이번에는 240㎜ 등 재래식 방사포 발사라는 이유로 뒤늦게 관련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지난 8∼10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강대강’ ‘정면승부’ ‘대적투쟁’ 등의 강경기조를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7차 핵실험 등에 대해서는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국방력 강화를 위한 목표 점령을 더욱 앞당길 것을 재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군이 현재 하계훈련에 돌입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볼 때 한·미, 미·일 정상회담에 이은 한·미,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 대한 저강도 무력시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