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시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급한 재난지원금은 대부분 마트와 식당, 주유소, 병원 등에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월 14일 ‘군산형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처음 지급한 이후 이용 종료 기간인 지난달 31일까지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군산형 재난지원금은 군산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무기명 선불카드로 지급했으며, 전체 지급 대상인 26만6505명 중 25만8312명(96.9%)이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수령자는 거주 불명 등록자 851명과 사망자 151명 등을 포함해 8193명이다.
재난지원금은 총지급액 258억원 중 256억원(99.2%) 정도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용처는 마트가 93억(36.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식당 47억원(18.6%), 주유소 25억원(9.9%), 병원 20억원(7.8%) 등 순이다. 이들 4개 업종의 사용액은 186억원으로 전체 소비의 72.7%를 차지했다. 나머지 주요 사용처는 정육점, 이미용, 의류판매업, 교육기관 등이었다.
앞서 군산시는 재난지원금을 통해 시민들이 고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내 9개 요양병원 입원환자와 44개 복지·요양시설 이용자에 대해서는 직접 방문해 배부했다. 또 선불카드를 분실한 302건에 대해서는 재발급 처리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군산형 재난지원금이 미약하나마 시민의 생활 안정과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