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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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기숙사 방화 추정 화재 발생…학생 900여명 대피

화재로 집기 등 일부가 불에 탄 부산외국어대 기숙사 화장실 모습. 부산 금정경찰서 제공

최근 대구에서 법원 판결에 불만을 품은 50대가 변호사 사무실에 불을 질러 자신을 포함한 7명이 숨지는 대형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부산에서는 대학 기숙사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학생 9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2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1시쯤 부산 금정구 남산동 부산외국어대학교 남자 기숙사 3층 화장실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화장실 출입문과 내부가 일부 탔으나, 기숙사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23분 만에 꺼졌으나, 900명이 넘는 기숙사 거주 학생들이 긴급 대피했다.

 

경찰은 기숙사 등 학교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긴급 체포해 정확한 범행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