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박진 “지소미아 가능한 빨리 정상화”

입력 : 2022-06-14 19:09:26
수정 : 2022-06-14 21:52:10
폰트 크게 폰트 작게
한반도 긴장감 속 ‘부활론’ 대두
한·일 군사협력 재개 속도낼 듯
日 “지역 평화·안정 기여” 반색
박진 외교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청사 회담장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 “가능한 한 빨리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히면서 양국 간 군사협력을 재개하기 위한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보공유 부활을 위해 미국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지소미아가 한·일 관계 개선과 더불어 가능한 한 빨리 정상화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지소미아는 2016년 11월 당시 박근혜정부가 체결한 것으로, 한·일이 북한 군과 사회 동향, 핵·미사일 정보 등을 공유하기 위한 군사협정이다. 하지만 2019년 문재인정부의 ‘위안부 합의’의 사실상 파기와 일본의 수출규제 등의 여파로 폐기 직전까지 갔다가 미국의 중재로 ‘조건부 유예’ 하면서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북한의 연이은 무력도발과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자 한·일 당국이 지소미아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일본 정부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엄중해지고 있는 동북아지역의 안보환경에서 지소미아 운용은 중요하다”며 “지소미아 정상화는 양국의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평화,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