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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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땐 일하는 국회 만들겠다더니”… 與·野 원내대표 때린 이원욱

“선거 끝나니 국민 눈치 볼 필요가 없어선가
1인당 42만2369원씩 쓰여… 세비 반납하자”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3선 이원욱 의원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를 겨냥 “선거 끝나고 나니 국민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선가”라며 개점휴업 상태인 국회를 질타했다. 특히 국회의원 1인당 매일 세비가 42만2369원씩 쓰인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원구성도 못한 유령 국회, 무노동 무임금을 선언하고 세비를 반납하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로 위 버스가 단 18분만 멈춰도 시민들은 지독한 교통 불편을 겪는데, 18일 동안 국회가 멈춰있다”며 “물가인상, 가계부채, 고유가, 정부의 교육철학 부재, 언론개혁 중단, 정부 입법권 침해,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등 모든 문제를 풀어야 할 국회가 멈췄다”고 썼다. 

 

특히 원구성 협상 열쇠를 쥔 여야 원내대표를 나란히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여야 정당의 각종 회의, 쏟아지는 성명, 당대표 등 당 활동이 있다지만 이는 정당 활동일 뿐 국회 활동은 아니다”라며 “국회의 입법권, 정부 감사권, 인사청문회 등을 모두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선거 때면 일하는 국회, 일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더니, 선거가 끝나고 나니 국민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선가. 권성동∙박홍근 원내대표는 국민께 부끄럽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구성 마무리를 촉구하며 “국민을 생각한다면 두 걸음도 양보할 수 있다”며 “민생경제가 추락하고 있다. 국회가 문을 열어야 민생경제 해법을 여야가 함께 고민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직후 이재명 의원을 겨냥, “영광뿐인 상처”라고 말한 이후 계속해 당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수박 사진을 올리며 당내 팬덤 정치를 비판하기도 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