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를 성장의 주요 변곡점으로 삼고 주택사업 등을 포함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착시키는 동시에 신사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수도권 8638가구, 지방 1만4510가구 등 전국에서 2만314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분양한 1만3619가구와 비교하면 약 70% 늘어난 물량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남 영광군의 첫 힐스테이트 단지인 ‘힐스테이트 영광’을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최대 20층, 8개 동의 493가구 규모로 영광고속터미널이 도보권에 있으면서도 성산과 우산근린공원, 영광생활체육공원, 영광 스포티움 등 주변에 다양한 녹지환경을 갖추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4일간 정당 계약에 들어간다.
이달에는 수도권에서 ‘힐스테이트 동탄 르센텀’과 ‘힐스테이트 과천 디센트로’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힐스테이트 동탄 르센텀은 경기 동탄2신도시 지원35블록에 지하 2층∼지상 24층 규모로 상업시설과 오피스, 주거형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주거복합단지다. 이 가운데 주거형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위주로 총 128실이 조성된다. 단지에서 2㎞ 거리에 SRT 동탄역이 있는데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2024년 예정), 동탄 트램(2027년 예정), 분당선 연장선 등이 개통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는 서울 강남, 잠실, 서울역 등을 지나는 광역버스 정류장이 위치하고 있다.
경기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과천 디센트로는 지하 6층∼지상 15층, 2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오피스텔은 전용 25~84㎡, 총 359실, 오피스와 상업시설은 각각 298실과 99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철 4호선 과천지식정보타운역(2025년 예정)이 단지 바로 옆에 자리한 역세권 단지로, 제2경인고속도로와 47번 국도, 과천∼봉담 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롯데건설과 함께한 컨소시엄으로 최근 9212억원 규모의 대전 서구 도마·변동4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냈다. 지난해 5년 만에 연간 수주 2조원을 돌파한 뒤 대형 현장 준공에 집중하느라 상반기에는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하반기에 공격적인 수주를 통해 올해 3조원 실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특정 분야에 쏠리지 않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는 강점을 십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사업비중은 플랜트·인프라 45.5%, 건축·주택 43.5%, 자산관리 및 기타 11.0% 등이었다. 여기에 친환경·에너지 등의 분야 신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희토류 등 전략광물 전제 플랜트 건설사업 ‘더보 프로젝트’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호주 시드니 서북쪽으로 약 400㎞ 떨어진 더보 지역에서 희토류를 비롯한 다양한 금속자원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희토류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각종 첨단산업의 핵심 원료인 동시에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에도 활용된다.
원자력 등 에너지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계속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3일 미국 에너지 기업 USNC와 ‘캐나다 초크리버 초소형 모듈원전(MMR) 실증사업’ 상세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한 MMR는 발전용량 300㎿(메가와트)급 이하의 소형모듈원전(SMR)보다 훨씬 작은 5㎿급으로, 크기는 작지만 1800도의 고온에서도 방사성 물질 누출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