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의 단체 활동 중단 선언 여파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BTS 리더 RM은 16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글을 올려 “앞으로 (BTS) 팀으로든, 개인으로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데뷔 이래 가장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해체’라든가 ‘활동 중단’ 등 자극적이고 단면적인 키워드들이 참 많았다”고 전날 단체 활동 중단 방침을 밝힌 동영상 공개 후 언론 보도에 대해 말했다.
이어 “이럴 줄 몰랐던 것도 아니고 각오하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역시나 참 씁쓸하다”며 “이번 영상은 9년간 함께해 주신 모든 ‘아미’분들께 헌정하는 영상”이라고 강조했다. RM은 “(최근 발매한 신곡) ‘옛 투 컴(Yet To Come)’ 노래 제목이 시사하듯 우리가 진실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절대로 지금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우리는 늘 BTS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해왔다”며 “다투고 토라졌던 적이 없지 않지만 10∼20대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해 어른으로 성숙해가는 서툰 시행착오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팀내 막내 정국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1시간 35분간 네이버 모바일 실시간 방송 브이라이브를 통해 팬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방탄소년단 활동 중단, 해체한다고 난리가 나 있어서 바로잡아야 할 거 같아서 라이브를 켰다”며 “우리 아직 단체로서 할 게 많다”고 말했다.
정국은 “개인 활동을 하는 것이지, BTS 활동을 안 한다는 게 절대 아니다”면서 “우리는 해체할 생각이 없고 아직 단체 스케줄도 많이 남았다. 앞으로도 꾸준히 생길 건데 방탄소년단은 영원하다”고 강조했다.
BTS 소속사 하이브 박지원 대표도 전날 직원들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 “(BTS는) 지속적인 성장, 성숙을 위해 팀 활동과 개인 활동을 병행함으로써 활동의 폭을 보다 다각적으로 넓혀나가겠다는 것”이라며 “BTS는 팀 해체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팀 해체의 수순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없다”고 못 박았다. 박 대표는 “멤버 별 개인 활동 계획이 이미 수립되었거나 수립 중에 있고 곧 발표될 예정이며, 개인 활동과 팀 활동은 상호 시너지 하에 진행될 것”이라며 “팀 활동의 경우 이미 프루프 앨범 활동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고, 이후 추가적인 팀 활동 계획 또한 수립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은 과거에도 주기적으로 장기적인 휴식기를 가진 적 있으며, 이번 개인 활동 병행을 통해 멤버 별로 필요한 휴식, 작업시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