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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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임윤찬,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서 역대 최연소 우승

대회 창설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
지난 대회 이어 이번 대회서도 한국인 우승
올해 반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 진출한 임윤찬(앞줄 가운데)과 피아니스트들. 세계국제음악콩쿠르연맹(WFIMC) 제공. 

 

피아니스트 임윤찬(18·한국예술종합학교)이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로 북미 최고 권위의 피아노 경연대회인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했다. 아울러 임윤찬은 이 대회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도 세웠다.

 

19일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열린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최종라운드에서 임윤찬은 5명의 경쟁자를 누르고 최고 점수를 얻어 우승을 차지했다.

 

임윤찬은 지난 14~18일 포트워스 베이스퍼포먼스홀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콩쿠르 심사위원장인 마린 앨솝의 지휘로 포트워스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 C단조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D단조를 연주했다.

 

특히 결선 두 번째 곡인 지난 17일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무대에서는 신들린 듯한 강렬한 연주라는 평가와 함께 관객들의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를 받았다.

 

협연을 지휘한 마린 앨솝이 감정에 겨운 듯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2004년 2월생인 임윤찬은 반 클라이번 콩쿠르의 출전 제한 연령(만 18~31세) 하한선인 만 18세로, 이 대회 역사상 최연소 우승의 기록까지 세웠다.

 

기존 이 대회 최연소 우승자는 지난 2009년 당시 공동 우승자 중 1명이었던 중국의 장하오첸(당시 19세)와 1969년 우승자 크리스티나 오르티즈(19세)였다.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리기 위해 창설된 이 대회는 1962년부터 4년마다 클라이번의 고향인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개최되며 30세 이하 피아니스트만 참가할 수 있다.

 

우승자는 3년간 미국 전역투어, 음반 발매 등의 혜택을 받는다.

 

국내에서는 2005년 양희원과 2009년 손열음이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었고 2017년에서는 선우예권이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