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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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피스로드 통일대장정’… 거제, 세계로 가는 평화도시 ‘이름값’

평화퍼레이드 기수단이 18일 경남 거제시에서 열린 ‘한국전쟁 72주년 기념 2022 통일공감 평화통일 시민축제’에서 행진하고 있다.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거제지부 제공

경남 거제시가 ‘피스로드 통일대장정’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 곳에선 일일 행사로 시작됐던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은 거제와 함께 성장해 이틀에 진행될 정도로 규모가 커졌고, 참가자도 늘면서 시민축제로 발달했다. 거제시가 세계인이 함께하는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 거제’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거제지부는 19일 거제종합운동장에서 2022 피스로드 통일대장정 한국 출발식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민연합 전국광역시도 회장과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강정인 국민연합 거제시회 회장은 대회사에서 “더위에도 대규모 행사의 성공적인 지원을 해주신 자원봉사 단체장과 회원께 감사드린다”며 “우리가 지금 흘리는 땀과 눈물이 세계평화와 한반도의 통일을 한 걸음 한 걸음 앞당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일준 국회의원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 160개국이 동참하는 인류평화 프로젝트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급격히 경색되고 있는 남북한 긴장을 완화하고 화합과 평화의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송광석 국민연합 중앙회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와 한반도의 신냉전 위기가 고조되는 이때, 민간차원의 통일준비가 절실하다”며 “이런 점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고, 통일공감대를 확산하는 피스로드 시민축제의 개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의미가 깊다”고 소개했다. 

 

통일대장정 자전거 종주단이 19일 경남 거제 시내를 질주하고 있다.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거제지부 제공

거제시 주요 코스를 달리는 자전거라이딩은 거제시 자전거연맹과 거제시장애인체육회, 선문대 유학생과 전남대생 등이 주축이 돼 이끌었으며 일반시민도 동참했다. 라이딩 참석자 100여명은 피스로드 문구가 들어간 유니폼을 입고 자전거마다 태극기를 부착한 채 경찰차 경호를 받으며 종합운동장을 힘차게 출발했다. 이들은 포로수용소부터 거제3.1운동기념탑으로 이어지는 약 12㎞ 구간을 달렸다.

 

앞서 18일에는 거제종합운동장에서 ‘한국전쟁 72주년 기념 2022 통일공감 평화통일 시민축제’(공동실행위원장 이신우 강정인)가 열렸다. 시민축제는 1부 평화퍼레이드, 2부 ‘평화음악회’(거제실내체육관), 3부 ‘한일해저터널 심포지엄’(거제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평화퍼레이드는 거제시 고적대, 한국전쟁파병국 기수단, 세계전통복장단, 보훈단체 등 500여명으로 꾸려졌다.

 

특히 이날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3층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한일해저터널추진 정책제안 등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박종인 거제시장 당선인, 박영배 한일터널추진위 영남회장, 박종필 한일터널추진위 일본 큐슈회장, 박판도 한일터널추진위 영남부회장, 송광석 국민연합 중앙회장, 김한겸 한일터널추진위 경남회장, 김영길 국민연합 거제시회 고문, 오문성 한일터널추진위 거제시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영배 회장은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제안한 ‘국제평화하이웨이’ 정신을 기반으로, 세계분쟁과 갈등을 해소하고 인류를 한가족으로 묶어 지구촌 평화시대를 열어 가야 한다”며 “그 일환으로 추진되는 한일해저터널은 한반도 평화 및 세계평화 실현의 핵심 아젠다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2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은 이날부터 오는 8월15일까지 한국, 일본, 미국 등 세계 160여개 국가에서 진행된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