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을 앞둔 경기지역의 대규모 아파트 공사현장 10곳에서 139건의 안전문제가 적발됐다.
20일 경기도는 이달 2∼10일 도내 1000세대 이상 아파트 건설현장을 점검, 해당 시·군에 시정 조치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분야별 지적사항은 △지지대(동바리) 미설치 △비계(고층 공사용 임시가설물) 받침대 지지 불량 △비계발판 및 안전난간 미설치 등이다.
이 가운데 건설안전 분야에선 △근로자 안전 통로 미확보 △가설 울타리 고정 불량 △침사지(하수처리용 연못) 안전펜스 미설치 △수해 방지 자재 분산배치 및 점검 소홀 등이 적발됐고, 토목 분야에서는 △사면 보호 조치 불량 △토류판(흙막이시설) 시공 불량 △배수로 미확보 △침사지 관리 소홀 등이 지적받았다. 아울러 여름철 소방 및 폭염대비 분야에서는 △누전을 비롯한 안전관리 소홀 △소화기 분산배치 및 점검 미실시 △근로자 휴게시설 미설치 등이 확인됐다.
예컨대 1500여 세대 규모의 파주시 A아파트 건설현장에서는 토류판 틈새가 벌어지고 빗물 유입을 막기 위한 배수로와 사면 보호 천막이 훼손된 것이 적발됐다. 광명시의 B아파트 건설현장에서는 높이 7m 이상 공사장의 경계 가설 울타리 원형 파이프가 부실하게 설치돼 집중호우나 강풍 시 피해가 우려됐다. 도 관계자는 “본격적인 우기가 오기 전에 수해 방지대책을 수립하고 배수시설을 점검하는 등 철저한 안전관리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