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성 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대표에게 성 접대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 김모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구속 수감 중인 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23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제기된 며 뇌물수수 의혹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비롯한 일부 시민단체는 이 대표를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 비상대책위 위원 시절 이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알선한다는 명목으로 김 대표에게 성접대와 900만원어치 화장품 세트, 25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 등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검찰은 해당 사건이 직접 수사 개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서울경찰청으로 이송했고,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올해 1월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회사 매출 규모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투자자를 속여 수백억원대 돈을 가로챈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을 확정받아 서울구치소에 복역 중이다. 다만 김 대표는 이 사안에 대한 경찰의 접견을 수차례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김 태표가 접견을 거절하게 되면 접견수사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성상납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고 자신이 무고하다는 의견서와 증거 자료 등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도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심의 절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오는 22일 오후 7시에 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사안들을 심의할 예정이다. 윤리위에서 심의하는 사안은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다. 이 대표는 제보자에게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을 보내 성상납 의혹을 무마하고 증거를 인멸하려고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징계 대상에 올랐다.
윤리위는 “이번 회의에서 해당 당원들이 제출한 서면 소명자료를 검토하고 김철근 당원(당 대표 정무실장)을 위원회에 출석 시켜 사실관계 확인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리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권유 △제명 등 4단계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징계 수위에 따라 이 대표의 당 대표 수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