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된 이후에도 몇 달 동안 수면장애로 고통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흑인 코로나19 환자가 수면 장애를 겪을 확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의료진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2021년 2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이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962명의 사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환자의 41.3%는 중간 정도의 수면 장애를, 8%는 심각한 수면 장애를 겪었다고 답했다.
또한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환자의 67.2%는 회복 후 중간 정도의 피로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으며, 환자들이 회복 후에도 불안 증세를 느끼는 빈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과 관련한 코로나19 후유증, 이른바 ‘롱 코비드’(Long COVID) 증상이 나타나는 비율은 인종 간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흑인의 경우 회복 후 수면 장애를 겪을 확률이 3배 이상 높다고 전했다.
논문의 주요 저자인 신시아 페나 오베아 박사는 “이번 연구는 수면 장애의 유병률이 높고 흑인이 수면 장애로 고통받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인종별 처치의 개발을 위해 수면 장애의 인종별 결정 요인에 대해 더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 수면학회(AASM)의 의료 컨퍼런스인 ‘SLEEP 2022’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