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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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7개 해안교량·해수욕장 연계 ‘행운 마케팅’ 전개

영·호남 관광콘텐츠 개발 한창

‘세븐브리지’ 특징 담은 BI 개발

대구시, 신천·금호강 다리에 조명
빛·어둠 조화로운 야간경관 조성

전남도, 지역 빵 소개 ‘순례도’ 제작
함평군, 엑스포공원 풀장 재개장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과 더불어 영호남 곳곳에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관광콘텐츠 개발과 지역축제 준비가 탄력을 받고 있다. 20일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부산과 대구는 교량을 관광자원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은 지역 명물을 활용한 관광객 모으기에 나선다.

부산은 지역 7개 해안교량과 7개 해수욕장을 연계하는 관광자원 개발에 본격 나선다. 해안교량과 해수욕장의 공통분모인 숫자 ‘7’을 상징하는 ‘행운’을 접목한 관광콘텐츠 개발을 마치고, 마케팅에 돌입한다. 부산시는 지난해 9월부터 광안대교·부산항대교·영도대교·남항대교·을숙도대교·신호대교·가덕대교 등 이른바 세븐브리지를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임랑·일광·송정·해운대·광안리·송도·다대포 등 7개 해수욕장과 연계를 통한 관광콘텐츠 개발에 착수했다. 이들 7개 해안교량과 해수욕장을 연결하기 위한 환경 분석과 전문가 의견 수렴, 스토리텔링 및 브랜드이미지(BI)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홍보마케팅 전략도 수립했다.

먼저 지난 3월 시민참여 선호도 조사를 통한 세븐브리지의 교량별 특징을 담아낸 BI를 개발했다. 또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말)세대의 개인화된 가치지향형 관광 트렌드를 따라 ‘행운은 사람마다 다르며, 세븐브리지에서 개인의 행운을 발견하고 행운을 공유한다’는 의미의 스토리텔링도 만들었다. 스토리텔링은 교량별 테마를 부여하고, 세븐브리지에서 행운을 찾아보는 ‘나만의 행운 찾기’ 콘셉트로 제작됐다.

대구시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천과 외곽을 흐르는 금호강 다리에 경관조명 불을 밝혀 빛의 물결을 연출한다. 10월까지 금호강 하중도 진입 보도교와 노곡교에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경부고속도로가 통과하는 구간을 ‘빛의 관문’으로 디자인해 대구의 역동성을 강조한다는 취지다. 도심 속 대표 하천인 신천의 수성교와 동신교에 경관조명을 새롭게 설치하고 대봉분수·신천분수·침산분수는 연내 리모델링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도시 전체의 빛과 어둠이 조화되는 야간경관 조성과 관리를 위해 ‘대구 빛 지도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기로 했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도시 공간별 성격에 맞는 빛 온도, 조도, 휘도, 색채변환 등 종합적 기준을 마련해 대구다운 야간경관을 중장기적으로 조성하고 관리한다는 목표다.

지역 농수특산물을 원료로 만든 지역특화 빵을 관광과 연계한 전남도는 판촉을 위해 ‘전남 빵지순례도’를 제작했다. 목포 등 도내 21개 시·군의 개성 넘치는 특화빵 업체 63개소를 지도에 수록했다. 빵지순례도에서 소개하는 지역특화 빵은 목포 목화솜빵을 비롯해 여수 갓버터도나스, 광양 매화빵, 담양 대나무케이크, 구례 밤파이, 보성 벌교꼬막빵, 무안 양파빵, 장성 사과 발효빵, 장흥 매생이빵, 완도 전복빵, 진도 울금 도넛, 신안 대파빵 등이다. 빵지순례도가 확산하면 ‘2022∼2023 전남도 방문의 해’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 농수특산물의 소비 촉진과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물놀이 명소인 전남 함평군은 3년 만에 함평엑스포공원 물놀이장을 개장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19년 이후 운영을 중단했던 함평엑스포공원 물놀이장이 다음달 8일 본격 문을 연다. 2010년 함평엑스포공원 내 처음 문을 연 물놀이장은 2400㎡ 부지에 파도풀과 어린이풀, 유아풀, 슬라이드풀, 워터버킷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춰 하루 최대 40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다. 100% 수돗물을 사용해 깨끗한 수질인 데다, 어린이 이용객의 안전을 고려해 수심도 깊지 않아 여름철 가족단위 휴양시설로 각광받고 있다.


부산·대구·무안·함평=오성택·김덕용·한승하·한현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