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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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 부지 개발 가능성

20년 동안 방치… 애물단지로 전락
나동연 양산시장 당선자 인수위
‘문화예술의 전당’ 건립 추진 논의

20년 동안 허허벌판이던 경남 양산시 물금신도시의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유휴 부지가 개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나동연 양산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일부 유휴 부지에 가칭 ‘문화예술의 전당’ 건립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앞서 나 당선자는 지난 6·1지방선거 10대 공약 중 하나로 부산대 유휴 부지 해결을 공약했다. 지난 5월 기준 인구 35만명이 넘는 양산에는 250~830석 규모 공연장이 3곳 있지만, 아직 1000석 이상 대규모 문화예술공연장은 없다.

인수위는 양산캠퍼스 유휴 부지에 1500~2000석 규모의 문화예술공연장이 건립되면 지역발전 걸림돌이 해소되면서 수준 높은 공연문화도 시민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장기간 나대지 상태로 방치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부산대 유휴 부지 개발과 지역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수위는 문화예술의 전당 건립비를 국비와 지방비를 합해 700억~8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2002년 교육부가 물금신도시에 부산대학교 제2캠퍼스(110만㎡)를 승인하면서 조성사업이 시작됐다. 하지만 병원단지와 대학단지 일부만 개발됐고, 절반 이상 부지가 20년 동안 허허벌판으로 남아 있다. 양산시와 부산대가 그동안 양산캠퍼스 부지에 국책산업을 유치하려고 했지만 번번이 실패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나 당선자는 “대규모 문화예술의 전당은 인구 50만 시대를 대비해 시민에게 수준 높은 공연문화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예술계에도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문화도시 양산의 자긍심을 위해 문화예술 정책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양산=강승우 기자 ks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