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거주자가 200만명을 넘어서며 외국인 주민 명예 이·통장 도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 청주시도 이 제도 운용에 들어갔다.
시는 21일 임시청사 대회의실에서 ‘제1기 외국인 주민 명예 이·통장’ 위촉식을 개최했다. 외국인 주민 증가로 시정 참여 기회 제공과 행정기관과의 소통창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위촉자는 8개 나라(중국, 베트남, 태국, 우즈베키스탄, 몽골, 러시아, 일본, 인도) 출신 18명이다.
위촉자는 8개 나라(중국, 베트남, 태국, 우즈베키스탄, 몽골, 러시아, 일본, 인도) 출신 18명이다. 이들은 무급으로 시와 외국인 주민과의 가교 역할을 맡아 다양한 정책 홍보, 외국인 주민 지역 사회 적용, 생활편익 향상에 필요한 봉사활동 등을 수행한다. 임기는 2년으로 분기별 1회 정기회의를 열어 외국인 관련 주요 현안 해결과 정책 개발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국내 거주 외국인은 2020년 203만6075명으로 200만명을 넘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주 175만6621명으로 가장 많고 아메리카 16만7374명으로 뒤를 이었다.
청주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2017년 1만2325명, 2019년 1만4148명, 지난해 1만9000명으로 해마다 느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으로 거주 외국인 가족을 포함하면 2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85만명)에 3% 정도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봉명동 옛 동사무소 건물에 외국인 소통교류공간을 조성하고 찾아가는 한국어 교실과 외국인 전통문화 체험 운영 등 명예 이·통장단과 함께 외국인 주민이 지역민들과 어우러져 살기 좋은 청주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광역시 광산구는 2013년 5월부터 11개 나라 18명으로 외국인 명예 이·통장을 구성해 벌서 5기에 접어들었다. 또 서울 구로구는 모집해 운영한다.
서울 용산구는 2020년 7월 16개 나라 30명으로 외국인 명예 이·통장 제도를 시작했다. 당시 벨기에 출신 방송인 출신 줄리안 퀸타르트(36)씨가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위촉식에서 줄라안씨는 “그동안 외국인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없어 아쉬웠다”며 “외국인 지원제도와 유용한 정보를 널리 알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구에 전할 수 있는 제도가 생겨 기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