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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원숭이두창, 3200명 확진·1명 사망… 비상사태 선포 검토“

긴급위원회 회의…‘원숭이두창의 PHEIC 선포 여부’ 논의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결정되면 코로나19에 이어 7번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입자 현미경 이미지. AP연합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3200건 이상이 발생한 가운데 아프리카 지역 밖에서 원숭이두창으로 사망한 사람이 1명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할 지 검토 중이다. 만약 원숭이두창에 대한 비상사태가 선포될 경우 최근 선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7번째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된다.

 

AP·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23일(현지시간) 전문가로 구성된 긴급위원회 회의를 열고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할지에 대해 검토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들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관련 권고를 하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다만 WHO는 오는 24일 전에는 긴급위원회의 어떤 결정도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3200건을 넘어섰으며, 아프리카 지역 밖에서 사망자가 1명으로 확인됐다”라며 “사회 전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확진 사례는 여전히 남성 간 성관계를 가진 이들 사이에서 확산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 간 간염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확산세는) 과소 평과되고 있다”며 회원국들 간 원숭이 두창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것을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AP연합뉴스

 

PHEIC는 대규모 질병 발생 중 국제적인 대응을 특히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WHO는 특정 질병이 ‘심각하거나 특이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를 선언해 국제적인 협조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한다.

 

원숭이두창이 PHEIC로 지정된다면 해당 바이러스는 2000년대 이후 ▲인플루엔자 범유행(2009년) ▲야생형 폴리오의 세계적 유행(2014년) ▲에볼라 유행 ▲지카 바이러스 유행 ▲키부 에볼라 유행(2018년) ▲코로나19에 이어 7번째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된다.

 

원숭이두창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올해 5월 이후 미국, 유럽 등에서 감염과 의심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독일에서 지난 21일 입국한 내국인 A씨가 원숭이두창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최근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원숭이두창이 40개국 이상에서 확인됐으며, 대부분 유럽에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와 WHO 유럽사무소는 지난 21일까지 유럽 지역 29개국에서 2천746건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1958년 원숭이에게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후 1970년 사람으로의 전파가 처음 확인됐다. 다만, 바이러스의 기원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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