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전주시, 서학예술마을도서관 개관

28일 전북 전주 서학동예술마을에서 열린 ‘서학예술마을도서관’ 개관식에서 김승수(왼쪽 6번째) 전주시장이 지역 예술인, 주민 등과 함께 제막을 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 서학동예술마을의 오래된 카페·갤러리 건물이 예술을 품은 특색있는 도서관으로 재탄생했다.

 

전주시는 28일 서학동예술마을에 새로 둥지를 튼 ‘서학예술마을도서관’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지역 예술인,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했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예술특화도서관으로 2층 건물 2개동(연면적 263㎡)에 구축했다. 외형은 기존의 특색 있는 건물 구조와 아름다운 정원 등을 살려 주변 예술마을과 어우러지도록 꾸몄다. 내부에는 개방형 열람 공간과 지역작가 작품이 어우러진 서가, 전시실을 마련했고 야외에는 개방형 정원과 소공연장을 갖췄다.

 

열람실에는 △빛들다 △깃들다 △스며들다 △물들다 등 4개 주제 코너에 사진·음악·미술·연극 등 분야 예술도서, 아트북, 그림책 등 총 2306권의 다양한 예술도서를 구비했다. 비도서(LP·CD)와 지역 작가의 작품 60여 점도 만날 수 있다.

 

‘빚들다’ 코너에서는 주변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국내외 그림책 수상작 작가들의 도서와 팝업북 260여 점을 구비했다. ‘깃들다’에서는 서학동예술마을의 정체성을 담아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의 예술작품집과 도록, 기증 도서 등을 선보인다.

 

‘스며들다’ 코너는 음악·미술 치유 등 관련 도서와 LP·CD 등으로 구성했다. 아트북 전문 출판사 추천 도서와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아트북도 있다.

 

기존의 공간을 그대로 살린 전시실에서는 개관을 기념해 다음 달 24일까지 ‘도서관에서 예술을 만나다’를 주제로 이 마을 내 활동 작가 12명이 참여한 기획전을 진행한다.

 

‘물들다’ 코너에는 미술 관련 아트북과 미술·연극 공연 관련 예술 도서, 지역 예술인 기증 도서를 비치했다. 도서관은 향후 예술 도서와 공간을 활용해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에서 도서 열람만 가능하다. 이용 시간은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지역 주민과 예술인, 독서출판인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만든 아주 특별한 공간”이라며 “이용자들이 예술적인 감성과 더불어 책을 통해 삶을 바꾸고 향유하는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