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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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무착륙 대신 착륙 여행”… ‘무착륙 관광비행’ 역사 속으로

에어서울 항공기. 에어서울 제공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시작된 ‘무착륙 관광비행’이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끝난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다음달 무착륙 관광비행 관련 국제선 운항 허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하지 않았다.

 

해외 여행을 가로막던 항공규제를 잇따라 해제하는 등 정부가 국제 여객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무착륙 관광비행의 필요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항공·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0년 12월 도입됐다. 항공기를 타고 해외 영공을 선회 비행한 뒤 입국을 하지 않고 돌아와 면세점 이용도 할 수 있다. 

 

에어서울은 지난 26일 RS777 항공편을 마지막으로 해외 무착륙 관광비행 운항을 성황리에 종료했다고 이날 밝혔다. 마지막 무착륙 비행편의 탑승률은 97%를 기록했다.

 

에어서울은 지난 2021년 1월 1일부터 약 18개월간 41편의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항해 총 5155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에어서울의 무착륙 관광비행은 일본 가가와현, 돗토리현과 함께 일본 여행을 테마로 현지 지역 기념품과 호텔 숙박권, 항공권 등 매 비행편마다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18개월간 정부 시책에 맞춰 꾸준히 운항해온 무착륙 관광비행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며 “이제 해외여행 수요도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어, 앞으로는 국제선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