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인구가 마침내 50만명 아래로 추락하면서 인구유입 대책 마련 등 행정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4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인구수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49만9854명으로 전달보다 470명이나 감소했다.
포항시 인구는 1995년 영일군과 통합 당시 51만867명으로 첫 50만명을 넘은 후 등락을 거듭해왔다.
특히 잇따른 산업단지 조성 등 투자 유치로 2015년 11월 52만16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구감소현상이 지속되자 포항시는 50만 명 아래로의 인구절벽 현상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지난해 1월부터 전입자에게 30만 원을 지원하며 주소 이전을 유도하는 등 인구 증가 운동에 적극 나섰다.
이런 노력 덕분에 2020년 12월 말 50만2916명이던 포항 인구는 2021년 12월 말 936명 증가했지만 올 들어 다시 감소하다가 끝내 50만명 아래로 줄었다.
인구가 50만명대 아래로 줄면 시 행정권한이 축소되는데다 대외적인 위상이 하락하며 구청이 폐지되고 경찰서·보건소·소방서 등이 1곳으로 축소된다.
하지만 인구가 50만명 아래로 줄었다고 해서 당장 관련기관이 폐지되지는 않는다. 2년간의 유예 기간이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인구증가를 위해선 장기적으로 출산율을 높이고 투자 및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기업 고용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고 판단된다"며 "포항의 경우 제철산업에서 벗어나 수소, 이차전기, 바이오 산업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비롯, 지역경기 활성화 등을 위해 시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