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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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김건희 ‘비선보좌’ 논란에 “최순실도 민간인 자원봉사자였나”

김 의원 “신모씨에게 유출된 외교·국가기밀 없었나”
“출범 두 달도 되기 전에 국정농단 벌어지고 있나”
대통령실 “민간인 기타 수행원 자격 순방 참여가능”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비선보좌’ 논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최순실씨도 ‘민간인 자원봉사자’였나”라고 물었다.

 

6일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만약 국정농단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씨는 민간인 자원봉사자이고 필요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면 아무런 문제가 안되었을까”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담 해외순방에 민간인 신분의 신모씨가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씨는 검사출신인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으로 드러났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최씨가 연설이나 홍보 등 분야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한 부분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당시 검사 윤석열은, 국정농단 특검팀은 어떻게 했나? 최순실 씨에게 국가기밀, 외교기밀을 유출한 ‘공무상비밀누설’ 죄로 정호성 비서관과 함께 박근혜 씨가 공모했다고 기소했고 법원은 유죄를 내렸다”고 꼬집었다.

 

그는 “신모씨와 최순실씨는 어떻게 다른가”라며 “신모씨에게 유출된 외교기밀, 국가기밀은 없었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나아가 “대체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길에 민간인 신 모씨가 동행해 무슨 일을 했고, 무슨 도움을 줬나”라며 “박근혜 정부 권력서열 1위라던 최순실씨도 차마 대통령의 해외순방길에 동행해 1호기를 타는 대담함을 보인적은 없었는데 신모씨는 대체 어떤 사람인가”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출범한지 두 달도 되기 전에 국정농단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라며 “‘민간인 자원봉사자’라는 엉뚱한 궤변은 더이상 듣고싶지 않고 ‘국정농단 특검팀’ 출신의 윤석열 전 검사가 과연 이번 일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처리할 건지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대통령실에 해당 의혹에 대해  “민간인 자원봉사자도 필요한 경우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순방에 참여할 수 있다”며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모든 행정적 절차를 적법하게 거쳤다. 출장에 필수적인 항공편과 숙소를 지원했지만, 수행원 신분인 데다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은 만큼 특혜나 이해충돌의 여지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혀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신씨가 오랜 해외 체류 경험과 국제 행사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각종 행사 기획 등을 지원한 것”이라며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았다”고도 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