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고 유행 규모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정부도 재유행에 대비해 의료체계 정비에 나섰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은 6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병상 확보, 방역 점검 강화를 통해 의료와 방역 대응체계가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거점전담병원의 특수치료 병상과 일반병상 규모를 유지한다. 특수병상 수요가 급증하는 경우 권역 내 특수병상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운영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소아·산모 등 특수 응급환자는 별도의 병상 배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입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 4일 기준 투석 병상 288개, 분만 병상 250개, 소아 병상 246개 등 총 784개 특수병상이 확보됐다. 앞서 오미크론 대유행 때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와 소아, 투석 환자 등이 입원 병상을 찾지 못해 자택에 방치되거나 병원을 찾는 도중에 숨진 사례들이 많았다는 점이 반영됐다. 코로나19 응급실 운영 체계도 점검한다. 정부는 응급실 운영이 축소되거나 중단되는 일 없이 상시 대응할 수 있도록 ‘감염병 유행 시 응급실 운영 권고안’을 이달 내 개정한다. 읍압격리병상이 모두 차면 일반격리병상에도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골자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오미크론 유행 이전에는 중증 병상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응급실 일부가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았다”며 “비코로나 환자의 응급실 수요 대응에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다수 코로나19 환자들은 동네 병·의원 등 일반의료체계에서 담당하기로 했다. 전국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중 진료와 검사, 처방, 대면치료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6277개로, 정부는 1만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코로나19 환자 입원치료를 위한 병상은 권역별 공동활용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병상은 총 5711개다.
소아·산모 확진자 즉시 입원… 특수병상 784개 확보 [코로나 재유행 경보음]
기사입력 2022-07-06 19:00:00
기사수정 2022-07-06 18:24:25
기사수정 2022-07-06 18:24:25
중대본 방역체계 정비
일반 병상서도 확진자 수용
응급실 운영지침 개정 방침
일반 병상서도 확진자 수용
응급실 운영지침 개정 방침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Copyrights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