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를 앞두고 있는 것에 대해 “가장 신난 분들은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분들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6일 오후 이 대표는 YTN 데일리 라이브에 출연해 “윤리위 한다 그러니까 신나서 지금 모 의원, 모 의원 해서 계속 방송국 나가서 이야기하고 있지 않느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현재 상황에 대해 “배 떨어지니까 완전히 까마귀들이 합창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 대표는 “윤핵관이라고 지칭되는 사람들은 익명의 뒤에 숨어서 당내 분란을 일으키는 분들”이라며 “대충 조합을 보면 보통 한 3선 의원쯤 되는 분들, 재선의원 이런 분들인데 자기 이름을 못 걸고 얘기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분들은 다 대포차 같은 것”이라며 “번호판 다 숨기고 남의 번호판 달아서 무책임하게 운전하시는 분들처럼 지금 대포차 같이 정치를 하고 계신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 대표는 “대선 때는 이기고 나서도 0.7%포인트 차로 이겼다고 공격하고 지방선거 때는 크게 이기니까 크게 이겼다고 공격하기는 어려우니까 ‘우크라이나를 왜 갔냐’고 공격하고 혁신위 출범한다고 하니까 왜 혁신하냐고 하고 사조직이라고 하고 이런 게 계속 시리즈물로 이어지지 않느냐”라고 토로했다.
이어 “파상적인 이런 공격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은 이거야말로 그분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한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면서 “윤핵관이라고 지칭되는 분들 그분들 굉장히 본인들 뜻대로 하고 싶은 것이 많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이 대표가 자신은 ‘손절’이 아닌 ‘익절’로 표현하는 것이 맞다는 취지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제가 당 대표 되고 나서 대선 이기고 지방선거 이겼는데 어디서 손해 봤느냐”라며 “이 사태를 어느 쪽에서인가 일으키기 전까지는 당 지지율도 견고하게 높게 유지되고 있었고 당원 수도 꾸준히 증가했고 결국에는 당이 손해 본 게 있느냐. 대통령실 측에서 손해를 본 게 있느냐”라고 답했다.
나아가 “제 노선이 만약 마음에 들지 않는 분들은 저에 대한 반대 아니면 저와의 반대 방향을 천명하고 전당대회에 나와서 당원의 선택을 받으면 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전당대회는 한 1년 남아 있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 자기 속은 답답해 죽겠는데 어쩔지 모르니까 계속 한 번씩 툭툭 하고 치고 이런 걸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 같은데 이게 이 당의 문화가 돼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표는 무슨 권력이라는 게 없다’라고 언론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 “정확한 얘기”라며 “김 전 위원장께서도 예전에 비대위원장 하실 때 보면 보궐선거 이기기 전날까지도 욕만 먹었다. 그게 이 당에 약간 문화 비슷한 거라고 인지하고 계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성상납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대표는 7일 당 윤리위원회 징계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