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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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남주혁 ‘학폭’ 피해자 안 불쌍해. 배우는 연기로만 판단해야”

 

최근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인 배우 남주혁(왼쪽 사진) 측이 관련 의혹을 제기한 온라인 매체와 익명의 제보자를 형사 고소한 가운데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이에 대해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팟캐스트 ‘정영진·최욱의 매불쇼’에는 김갑수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갑수는 남주혁의 학교폭력 논란의 언급과 함께 “배우는 연기로만 평가해야 한다”며 “(연예인의 학교폭력 의혹)이 계속 반복되면서 누군가가 사적 앙갚음을 위해 폭로하는 것 같다는 의문이 든다. 인생에서는 누군가와 다투는 게 당연하지 않나. 학창 시절에는 찌질한 면도 있고 거친 면도 있지 않나. (남주혁의 의혹이 사실이더라도) 되게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의 됨됨이에 뭐 그리 집착하나. 배우는 연기력으로 보면 된다. 분명하지도 않은 누군가의 악담을 쫓아다니면서 욕을 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모든 소송은 공평해야 하는데 한쪽은 악마가 되고 한쪽은 착하고 불우한 피해자가 돼서 떠도는 모습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주혁은 약간 껄렁하기도 하고 재능도 있고 열심히 살기도 한 어떤 연예인일 것”이라며 “그 정도 연예인에 그렇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면 살아남을 사람이 누가 있겠나. 남주혁이 소년원에 가거나 퇴학당한 것도 아니지 않나. 의혹이 사실이어도 피해자가 별로 불쌍하거나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데이즈는 지난달 20일 익명 제보자의 주장을 토대로 남주혁이 중·고교 시절 소위 ‘일진’ 무리와 어울려 다른 학생들에게 이른바 ‘빵셔틀’을 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제보자는 남주혁이 졸업한 경기 수원 소재 수일고 출신이라고 소개하면서 “중·고교 6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학폭을 당했다”며 “남주혁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한 무리는 한둘이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소속사는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기사가 나가기까지 소속사나 배우에게 단 한번의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매체의 일방적인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아울러 “무분별하고도 전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막연한 가십성 루머로 가장 큰 고통을 받는 것은 배우와 가족이고, 배우가 아무리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히더라도 ‘주홍글씨’의 낙인이 찍히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정말이지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호소한 바 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