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초 지지율이 30%대로 급락한 것 관련해 “MB(이명박 전 대통령) 초기도 광우병 난동으로 그랬죠”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정권 초기 지지율 30%대 하락에 민주당의 규탄 집회까지, 정말 나라가 혼란스럽다’는 글에 이런 댓글을 달았다. 윤 대통령이 취임 두 달 만에 가파른 지지율 하락세를 겪고 있지만, 반등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해선 “살기 위해서 (출마한 것)”라고 평가했다. 앞서 홍 시장은 이 의원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두고 페이스북 등에 “방탄복 주어 입기 위해 다급하게 국회 들어간 사람”이라고 혹평했는데, 이번 당 대표 출마 또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우리 사회 속 가장 없어져야 할 악습이 뭔지 묻는 말에는 “진영논리”를 꼽았다.
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는 질문에는 “훌륭한 분입니다만 2007년 1월 판단미스로 우리 당을 탈당해 정치 유목민이 되는 바람에 그 뜻을 펴지 못한 점에 대해서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가 내려진 이준석 대표를 향해 “바른미래당 시절 대선배이신 손학규 대표를 밀어내기 위해 그 얼마나 모진 말씀들을 쏟아냈나”라며 손 전 대표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업보라고 생각하라”면서 “앞으로 남은 정치 역정에서 지금 당하는 것은 약과라고 생각하고 차분히 사태를 정리하시고 누명 벗기 위한 사법적 절차에만 집중하라”고 이 대표에게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