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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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유엔 세계식량계획 글로벌 친선대사 맡는다 [외교가중계]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축구 스타 손흥민(30·토트넘)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글로벌 친선대사(Global Goodwill Ambassador)를 맡는다.

 

WFP 한국사무소는 13일 토트넘과 ‘팀 K리그’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경기를 앞둔 오후 6시5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손흥민의 친선대사 임명식을 연다고 밝혔다. WFP는 매년 1억명 이상에 식량 지원을 제공하는 세계 최대 인도주의 기관으로, 202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바 있다.

 

WFP는 “손흥민은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와 영향력으로 배고픈 채 잠이 드는 수백만명의 어려움에 대해 조명하고, 배고픔을 끝내기 위해 전 세계가 행동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WFP를 통해 “10대부터 가족과 떨어져 외국 생활을 하며 겪은 많은 어려움을 긍정적인 태도와 용기로 잘 헤쳐온 저의 경험이 전 세계 어려움에 놓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용기를 줬다”며 “친선대사로서 세계의 배고픔을 끝내 평화와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WFP 글로벌 친선대사로 임명되기 전인 지난해 WFP의 활동을 보여주는 영상에 목소리 기부를 하기도 했다. WFP한국사무소 윤선희 소장은 “손흥민의 메시지는 특히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깊은 자긍심을 준다. 한때 전쟁으로 피폐해져 WFP 지원을 받았던 나라가 이제는 세계 주요 선진국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이 배고픔을 끝내고 발전을 이룩한 스토리는 현재 WFP가 지원하는 다른 나라들에 영감을 주고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