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오프시즌 동안 이어지는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수많은 선수 관련 ‘루머’가 쏟아져 나온다. 이 중 대부분은 관심으로만 끝날 뿐 이적이 현실화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다만, 전력에 큰 공백이 생긴 팀을 둘러싸고 나오는 소식은 이야기가 다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빠르게 공백을 메워야 하기에 이적이 급물살을 타곤 한다.
루머만 무성하던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6) 관련 이적설이 이런 변화를 맞고 있다.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13일 “주전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31·세네갈)의 이적이 유력해진 나폴리가 김민재 영입을 위해 페네르바체와 협상 중”이라고 보도한 것. 쿨리발리는 2014년부터 나폴리 수비를 이끌며 소속팀을 이탈리아 세리에A 강호로 만든 명수비수다.
지난 시즌 다소 노쇠화 기미가 보이긴 했지만 2∼3년 전만 해도 피르힐 판데이크(리버풀)와 함께 세계 최고 중앙수비수로 꼽히곤 했다. 이번 오프시즌 동안 중앙수비수가 다수 이탈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이런 쿨리발리에 눈독을 들여 최근 4000만유로(약 526억원) 상당 장기 계약을 조건으로 합의에 근접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에 나폴리가 김민재 영입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나폴리는 김민재가 중국리그 베이징 궈안에서 활약할 때부터 꾸준히 연결됐던 팀이라 쿨리발리 이적 가시화와 함께 나온 이적설에 힘이 실린다.
다만 김민재가 실제로 나폴리로 이적하게 될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나폴리가 중앙수비수 영입 후보로 김민재와 함께 프란체스코 아체르비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아체르비는 세리에A 경쟁구단인 라치오를 지탱하고 있는 34세 베테랑 수비수다.
김민재는 이보다 앞서 프랑스 리그앙 강호 스타드 렌으로 이적설도 제기됐었다. 브루노 제네시오 렌 감독이 지난 8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민재의)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완료된 것은 아니라 조심스럽다”고 밝히는 등 이적설은 수그러들지 않은 상태다. 다만 예상 이적료인 1800만유로(약 238억원) 지급 방식을 두고 일시불 지급과 분할 지급으로 이견이 이어지며 구체화되던 이적설이 잠잠해졌고, 페네르바체 잔류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나폴리라는 강력한 영입 경쟁자가 생긴 만큼 렌과 이적설도 크게 진전될 여지가 생겼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열릴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나폴리, 렌 등 빅리그팀 소속으로 나서는 김민재를 볼 수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적설 무성하던 김민재, 伊 세리에A 나폴리行 급물살 타나
기사입력 2022-07-13 20:13:48
기사수정 2022-07-13 20:14:17
기사수정 2022-07-13 20:14:17
英 스포츠매체 “영입 협상 중” 보도
佛 리그앙 스타드 렌 구단도 눈독
佛 리그앙 스타드 렌 구단도 눈독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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