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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원숭이두창 지속적 확산세…“대규모 테스트·백신 접종 필요”

43개 주서 감염 확인, 감염 인원 1814명 기록
파우치 소장 “감염사례 과소집계 가능성 있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입자 현미경 이미지. 세계일보 자료사진

 

미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43개주로 확산하면서 감염된 인원수가 1800명을 넘어서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원숭이두창이 대규모 테스트와 백신 접종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느낄 만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 원숭이두창 및 오르토폭스(원숭이두창 계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원의 수가 1814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뉴욕 주에서 489건의 감염사례가 확인됐고, 캘리포니아 주에서 266건이 보고됐다.

 

이에 따라 원숭이두창 감염사례가 발생한 주는 43개로 늘었다.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을 역임해온 미국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사례가 과소집계 됐을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사실상 (원숭이두창은) 우리가 대규모 테스트와 백신 접종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느낄 만큼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6일 영국에서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약 60여일 만인 지난 12일 확진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1만1595명을 기록했다.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도 62개로 늘었다.

 

1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다음 주 긴급회의를 열고 원숭이두창 유행이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