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정을 위해 건전한 비판과 견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김시성(사진) 강원도의원이 21일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11년 만에 교체된 강원도정의 성공을 위해 강원도의회의 ‘건전한 비판과 견제자’ 역할을 적극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자신을 포함, 과반수가 훌쩍 넘는 43명이 의회에 입성했지만 같은 당 소속인 ‘김진태 도정’을 향한 비판과 견제, 감시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도의회 총 의석수는 49석이다.
김 의원은 이번 제11대 도의회에서 유일한 4선 도의원이다. 최다선 의원이며 제9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는 등 제11대 도의회 의장 후보로 유력했지만 스스로 의장 출마를 포기했다. 당초 의장 선출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됐지만 김 의원의 의장 후보 출마 포기로 별다른 갈등 없이 권혁열 도의원이 제11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의장 출마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다수당을 차지한 강원도의회가 시작부터 갈등과 분란, 자리욕심을 내는 모습을 도민께 보여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최대한 잡음이 없게 나 스스로 먼저 양보하고 내려놓으니 다른 의원님들이 이에 동참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최다선 의원이지만 이제 평의원으로서 초심으로 돌아가 도의원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권혁열 의장을 비롯해 의회 의장단과도 협력관계를 잘 유지하고 필요시 적극 도움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도의회 거수기’ 비판, 제11대 강원도의회에서는 없을 것
현 김진태 도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건전한 비판 등 도의회 고유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김진태 강원도지사가)같은 당 소속이라고 어물쩍 넘어가거나 비판과 견제를 게을리 하지 않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지난 도의회에서는 의회가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의장단과 일부 의원들이 도의회의 역할을 다하지 않는다면 제일 앞에 나서서 문제를 바로 잡겠다”면서도 “현재 우리 의회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은 만큼 우려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임 최문순 도정의 실정으로 거론되는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헐값 매각’에 대해서는 “알펜시아 매각은 어떻게든 진행했어야 했다”며 매각결정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그는 “알펜시아 매각은 반드시 성사됐어야 한다”며 “수천억원이 넘는 적자 속에 어느 정도 손해를 보더라도 매각을 했어야 하는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적정한 가격에 매각을 했는 지와 매각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는 꼼꼼하게 확인해 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최다선 의원인 그는 동료 의원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강원도민을 대표하는 도의회의 역할을 잊지 않고 의정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집행부 견제와 감시, 건전한 비판이 의회 본연의 역할”
김 의원은 “의원이 됐다고 해서 지역 민원을 게을리 하고 목에 힘이나 주고 다니는 구태의 모습은 없어야 한다”며 “집행부 견제와 비판, 감시자 역할과 함께 우리 도민들을 위해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의원 스스로가 항상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원 개개인의 비윤리적 행위로 발생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절대 없어야 한다”며 “도민들의 신뢰를 잃은 의회는 아무런 힘이 없다”고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강원도민을 대표하는 만큼 초선의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며 “이번 도의회가 도민들의 신뢰 속에 의회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